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a... 2024. 3. 21. 12:40

나는 불안장애를 갖고 있다
adhd가 의심돼서 정신과에 갔는데 adhd는 아니었고 오히려 생각지도 못한 불안장애라는 병명이 붙었다
그때의 난 코웃음치며 내가 왜? 했는데 이젠 알 것 같기도

일년 전인가 한번 내가 죽을지도 모르는 공포감에 사로잡힌적이 있다 카페인 알약을 먹고 심장이 너무 뛰었는데 그때의 난 루게릭포비아도 갖고 있었다 ( 스트레스로 온몸 근육이 뛴 것을 건강염려증으로 지나치게 두려워함)
가만히 있는데 팔 근육이 육안으로 보일 정도로 뛰자 난 숨이 안쉬어지고 가만히 앉아있을수가 없었다 벌떡 일어나서 눈물을 흘리며 심호흡을 하며 몇분간 거실을 뱅뱅 돌았고 원인이 카페인알약임을 추측하게 되자 안심과 함께 가라앉은 것이다

지금 난 또다른 증세로 아프다
몸이 아프다
나는 솔직히 내 얼굴에 자부심을 갖고 살았다
어딜가나 집단에서 몇 명은 날 좋아했고
이쁜애로 거론되고 또 상위 10퍼 성적으로 대학을 와서
능력있고 멋있는 분들과 순탄하게 연애해왔다
그런데 몸이 아파서 겉 껍데기도 야위어간다
유튜브에 희귀질병을 갖고 있는 분들의 얼굴처럼 말이다
하여 대학병원과 로컬병원을 번갈아가며 진료받고 있다
외국에선 이 병은 난치병라고 분류된다

세상에 묻고싶다 내가 뭘 그리 잘못했는지
나는 양심에 찔려서 연애할때도 거짓말은 한 적이 없고
천성이 착해서 다른 사람들이 약삭빠르게 남 이용하며 괴롭힐때 주로 당하는 쪽이었다

이제 다른 사람의 평범한 고민은 공감이 되지 않는다
그냥 웃고 있는 사람보면 화가 치밀어오른다
다시 정신과를 가야하나싶다

제발 신이 있다면 나 좀 도와달라 도와주세요